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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15 14:37
나의 사랑스러운 네덜란드
 글쓴이 : 말스피치
조회 : 3,303  
애너 페라라(가명) : 애너 페라라에게는 자폐를 가진 아들이 있다.
 아들이 어젯밤 밤새도록 울었다. 아이는 가끔 그런다. 울음을 그치도록 뭔가 해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소용없었다. 사람들은 우리 아들을 자폐라고 한다. 자기 내면에 갇혀서 엄마인 나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단다. 아이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나는 모른다. 아이는 내 얼굴에 두 손을 얹고, 그냥 하염없이 "엄마아아아, 엄마아아아"하고 울기만 한다. 엄마.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말 중 하나이다. 마음이 아리고 저려온다. 아이를 도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얼음이 얼어 금이 가버리면 되돌릴 수 없듯, 손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울음을 멎게 할 방도는 없다. 아이의 눈물에 내 마음은 상처가 난다. 사정없이 찢긴다.
 아이가 자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아이를 내 세계로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고 시선을 맞추게 하고 아이에게 뭔가를 하게 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세계도 참 아름답구나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를 끌어내려는 헛수고에서 손을 놓고 아이의 세계로 들어갈 채비를 했다.
 우리는 동네 분수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물이 돌 위에 떨어졌고 굽이굽이 물줄기라 모여 아래로 흘렀다. 아이의 뺨에 내 뺨을 대고, 아이는 내 새끼손가락을 주먹에 쥐고, 이렇게 누워 창밖에 눈이 포슬포슬 내리는 광경을 보다가 잠이 들기도 했다. 벌레가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다.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는 푸른색을 좋아한다. 아이는 레드 제플린과 컨트리 음악을 좋아한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가만히 있지 못한다. 자유롭게 춤추고 우리 모두가 웃을 때까지 깔깔대며 웃는다.
 아이는 조건 없이 사랑한다. 마음껏 사랑한다. 선한 마음으로 사랑한다. 너무 순수하고 순결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의 눈에 안 보여도 아이의 눈에는 보인다. 나한테는 일개 돌멩이인 것이, 아이에게는 우주 전체이다.
 언젠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관광을 위해 비행기를 탄 것과 같다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목적지는 베니스인데 불시착으로 네덜란드에 내리게 된 경우라고. 곤돌라를 못 탄 것이 아쉬워 내내 울며 지낼 수도 있겠지만, 풍차를 구경하면서 그때를 즐길 수도 있다고. 예상과는 다르지만 그 또한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우리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를 만나게 된 새로운 땅, 네덜란드를 사랑한다. 그리고 곤돌라만큼이나 풍차도 멋지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는다.
 아이는 내 세계를 감탄과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쁨으로 채워주었다.
출처 : 데니스 브로디 지음/놀이방의 코끼리/크림슨(2008)
 
 
http://www.malspeech.com/